전날 황용계곡에 이어 오늘은 해안선 트레킹이다.
저번주에 갔던 팍랍촌 (Pak Lap Village)에서 시작하여 팍랍짜이 (Pak Lap Tsai, 白腊仔)쪽으로 가서 High Islands Reservoir까지 가는 코스로 중간에 화산활동으로 인하여 생긴 바위기둥 (岩柱)이 있는 독특한 경치의 해안이다.
전일 늦은 약속으로 새벽에 귀가하였으나 9시가 넘어서 눈을 떳지만 이제 추석에는 바닷물 온도가 어떨지 몰라서
트레킹을 하기로 하고 일기예보를 보니 맑으면서 간간히 비가 뿌릴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치만 오늘은 바다의 협곡 등을 통과할 수 있으니 헤엄쳐서 지나갈려면 배낭 무게를 줄이기 위하여
판쵸 등은 빼놓고 가기로...
교통 : 초이홍 MTR역 C2 출구에서 미니버스 1A를 타고 싸이쿵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Pak Tam Chung에서 하차후 택시로 Pak Lap Village이동
날씨는 무척이나 화창하다.
버스를 탈려고 기다리다 정오가 지났길래 택시로 이동하였슴.
여기서 조금만 더가면 Pak Lap Tsai (白腊仔)가 나온다.
조그만 바닷가이다. 사람도 별로 없고...
길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고 해안을 따라 바위위로 간다. 바위 위로 갈수 없으면 얕은 바다면 그냥 걸어서...깊으면 수영으로 지나가고...
전주에 바닷물에서 미끄덩한 기억이 있어서 오늘은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배낭에는 등산용품점에서 산 자루같은 Dri Bag을 두개 준비해서 큰것에는 이것 잡다한걸 넣고 배낭에 넣고
작은것에는 카메라를 넣고 단단히 묶고 손에들고 건너는것이다.
자갈보다는 훨씬 큰 돌로 된 해변이다. 여기서부터는 물이 맑다.
그런데 의외로 배낭에 넣은 큰 Dry Bag때문인지 배낭도 부력이 있어서 몸이 바닷물에 뜨니 헤엄치기가 훨싼 편하다. 여기를 건너면서는 조금 넓이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파도때문인지 자유영 형식으로 수영을 하면서 바닷물도 좀 마셨다. ㅠㅠ
이쪽 바닷가는 크고 작은 바닷동굴이 있다.
이제는 그냥 편하게 개헤엄으로 힘을 빼고 살살지나가니 훨씬 편하다. ㅋㅋ
늦게 들어와서 도시락을 못싸고 왔으니...
뭐 있냐니까 해삼 등이 있다고 한다.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보더니만 그렇다고 하니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등을 말하면서 웃는다. 그런데 남편이 사진찍어달라고 해서 한컷... 이메일주소를 받고 다시 출발...
헤엄칠때 카메라를 Dry Bag에 넣었다 꺼내는게 영 성가시다. 백 밖에 바닷물이 카메라에 묻을까봐 노심초사 하는것도 성가시고...
그런데 걸어가기에는 좀 가파르고 헤엄쳐 가기에는 길이가 길다.
윗쪽으로 길이 있나 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내려가기에는 더 위험한 것 같고...
올라가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원래는 저 해안을 돌아가면 바윗기둥이 더 많은 해안이 나오는듯 한데...ㅠㅠ
그래도 높이 올라오니 무척이나 상쾌하다. 뻥뚫린 풍경도 좋고 바닷바람도 시원하고...
혼자 다니다 보니... 원래 오늘도 계곡에 같이갔던 젊은 친구가 가고 싶어했으나 수영을 못한다고 하길래
나혼자 왔다. 내 몸하나 건사하기도 쉽지않아서...
길을 따라가면 절벽옆으로 지나가게 된다.
바닷물로 해서 돌아 가기로...
오늘도 탈없이 무사히 하루를....
2008년 9월 7일 (일)
'Hong Kong > 바다, 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콩에서 보기에도 시원한 파도타기 대회 구경.. (8) | 2008.11.25 |
---|---|
아쉬운 석양 (8) | 2008.11.24 |
삼문짜이 (三門仔) 말똥섬 특별지구 (馬屎洲特別地區) (4) | 2008.11.17 |
상도 받아보고... (8) | 2008.10.09 |
홍콩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중 하나...함틴완 (咸田灣) (10) | 2008.09.22 |
홍콩 해안 트레킹- 木棉洞 (8) | 2008.09.01 |
람마섬 (Lamma Island) (8) | 2008.06.17 |
낚여서 간 橋咀島...2 (0) | 2008.03.23 |
낚여서 간 橋咀島... (0) | 2008.03.23 |
Tap Mun (塔門) 2 (0) | 2008.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