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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0 잘 안알려진 홍콩의 틴하우 페스티발 7

일전에 침사초이 관광객센타에서 가져온 팜플렛이 있는데 이게 Tin Hau Festival 관광프로그램 소개 팜플렛이었다.
1인당 HKD420 (한화 약 7만원)... 돈 들일 필요없이 한번 직접 가보기로...
인터넷을 찾아보니 찾아보니 한국어로는 페스티발관련한 사진이나 자료가 전혀 없었다.
청차우 빵축제는 후기나 블로그에도 구경한 사람들 자료가 많이 있는데 이건 전혀 없던데...


홍콩에서 바닷가 근처를 가보면 규모가 작더라도 Tin Hau (天后)Temple이 여기 저기에
있다.

Tin Hau (天后)는 어부와 선원을 보호하는 바다의 여신으로 실존했던 Lin Moniang (林默娘)이 사후에 신격화 되어 저장성, 복건성, 광동성, 대만, 베트남 등 중국의 남쪽 해안 지방과 동남아지역에서 여신으로 찬양되고 있으며 Mazu (妈祖, 媽祖, "Mother-Ancestor"), 天上聖母, 天后聖母로 불리기도 한다.

전설에 따르면 Lin Moniang은 960년 북송시대에Fujian 에서 태어났는데 태어날 때 울지않아서 조용한 여자라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默 잠잠할 묵을 이름에 넣었다고 한다. 비교적 늦은 15살에 헤엄을 치기 시작했는데 금새 익숙해져서 날이 험할때라도 해안에 붉은 옷을 입고 어선이 부두로 들어오는데 가이드를 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아버지와 오빠들이 바다에 나간사이 심한 태풍이 쳐서 모두 걱정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와 오빠의 안전한 귀환을 기도하다 혼수상태 빠진 상태에서 혼이 아빠와 오빠를 구하는데 이때 엄마가 혼수상태에 빠진 딸을 깨우면서 오빠를 떨어뜨려 아빠만 돌아오게 되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또 다른 전설은 오빠 4명중 3명만 돌아오게 되었다고도 하고…

죽음과 관련해서는 2가지 버전이 있는데 하나는 28세의 나이로 987년에 혼자 산으로 올라가 하늘로 날아가서 여신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또 하나는 16세의 나이에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서 먼 바다까지 해엄쳐 갔다가 빠져죽었다고 전해진다.

사후에 신격화 되면서 조정에서는 천비, 천후로 봉하기도 하였다. 홍콩에는 틴하우템플이 약 60여개가 있으며, 마카오에는 3개, 푸지안의 70여개를 제외하고 광동성 등에 40여개 있으며 싱가폴, 말레이지아, 대만 (500여개), 베트남에도 Mazu를 모시는 템플이 있다고 한다.





음력으로 3월 26일은 틴하우 탄생일로 틴하우를 기리기 위하여 Tin Hau Festival을 개최한다.
버스를 타고 신계지역의 Yuen Long (元朗) 스타디움으로 가다가 사람들이 모여있기에 내렸다.
그런데 내린 지역에서부터 퍼레이드를 시작한다. 잘못 알고 스타디움으로 갔으면 마지막만 볼 뻔 하였다.




 퍼레이드를 하면 동네나 단체의 깃발을 앞세우고 뒤를 이어 사자탈, 용, 북 등이 따라 가면서 분위기를 북돋운다.



 

먹을것도 빠지지 않는다. 퍼레이드 끝나고 먹을 돼지 바베큐까지...

 


 



 



Dragon Dance (용춤?)도 빠질 수 없고...



 



 



 초대형 사자탈도 등장한다. 한두명이 들어가서 추는게 아니고 앞에만도 대여섯 명이 들어간다.




 제단도 바퀴를 달아서 이동한다. 퍼레이드는 틴하우사원까지 가서 밤까지 노래도 부르고 모두 식사를 같이 한다고 한다. 


 

 사자춤
이 팀은 가다가 기둥위에서 펄쩍 펄쩍 뛰면서 performance를 보여주는데 잘못하면 기둥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는데 2명이 같이 호흡이 잘 맞는지
기둥위를 폴짝 폴짝 잘 뛰어다닌다.



 



 



 어린이들도 참여를 하고...



 

 


 용춤을 추는데 무늬도 크기도 각양각색이다.


 

 용 2마리가 어우러져 놀기도 하고...



 


 


 


 
그냥 걸어가는게 아니고 가면서 사자춤, 용춤 등의 퍼포먼스를 벌인다.
온 거리는 북소리로 가득하고... 둥 둥 둥 둥
사물놀이할때 북소리를 가까이서 들으면 가슴이 흥분에 울렁데는것처럼
이날 틴하우 페스티발때도 오랫만에 북소리와 폭죽소리에 흥분되는것을 느꼇다.




 어린이들도 작은 용을 들고와서 용춤을 추고...

 큰 용은 또아리를 틀었다 풀었다 하면서 도로를 연신 왔다 갔다 하면서 분위기를 북돋는다.


 

 용탈이 무겁다 보니 금새 땀으로 젖으면 옆에 있던 사람이 교대해주고...




용춤은 용 머리 앞에 여의주를 든 사람의 리드를 따라 움직이며 춘다.
 


 


 가다보면 가게에서 긴 장대에 배추와 붉은 봉투 (홍빠우)를 사자나 용에게 전해주면
앞에서 춤을 추다가 입으로 넙쭉 받아먹고 절을 하면서 라이씨를 준 사람과 가게의 축복을 빌어준다.

 

 

 


 


 

 

 

 

 

 

 

 

높은 앵글에서 찍으려고 신호등있는데 펜스에 올라가서 찍다가 깃발이 지나가면서 내 머리를 강타해 그대로 추락...
균형을 잡는다고 다리를 꼬고 있었는데 땅으로 떨어지면서 무릎이 기둥에 세게 밀렸다.
땅바닥으로 붕 떨어져서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주변에 있던 경찰들이 몰려와서 앰블란스 필요 없냐고 물어본다.
나를 치고간 깃대를 밀고가던 사람은 떨어진걸 보고 재빨리 자리를 피한다.
카메라 후드는 깨져서 저 멀리 가있고 바지는 다 뜯어지구....
뼈가 부러졌을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도 뼈는 문제가 없는듯 하다.

중국인의 특성이 큰일에서는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안한다고 하는데
홍콩에서 오래 살던 사람들 말 들어봐도 보통 작은 일에는 sorry, excuse me 등 등 잘 하는데
돈들어가거나 그런 큰일에서는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안한다고 하는데 이번에 느꼈다.

 

 

 

 중간에 쿵푸시범을 보이기도 하고...

 

 

 

 

 



















밴드도 참여를 해서... 그런데 노래가 화려한 싱글이다. ㅋㅋㅋ
밴드가 연주할 곡으로는 인기가 좋은가 보다. 작년 청차우 빵축제에서도 화려한 싱글을 연주하는걸 들었었는데...




백미파... 흰눈썹파   무협지에서 뛰어나온듯하다.







































용춤을 추면서 지나갈때 일부러 인도쪽으로 다가가면 손을뻗어 만지면서 복을 빈다.












스타디움에 도착하였다.




운동장에서 크게 용춤을 추고 한바퀴를 돌고는 Tin Hau 사원으로 간다.



































사자춤을 추고는 단상을 향해 인사를 하고 탈을 벗는데 보니 외국인팀이었다.








의외로 홍콩에도 이런 전통적인 축제가 있는지 몰랐다.
청차우빵축제도 있지만 작은 골목길안에서 퍼레이드를 하기 때문에 스케일에서는 Tin Hau Festival이 훨씬 규모가 큰 것 같다.

홍콩의 야경도 좋지만 의외로 작은 도시인 홍콩에서 이런 축제를 구경하니 참 의미가 깊다. 그런데 이 축제관련해서는 홍보도 별로 없다.
쇼핑이나 그런 도시 야경 홍보도 좋지만 이런 전통적인 축제도 관광객의 유인효과가 클것 같은데...




2009년 4월 18일 (토), 음력 3월 26일

Posted by 홍콩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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